[한반도 키워드] 北 코로나19<br /><br />북한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재입북했다면서, 최대 비상 체제를 선포했죠.<br /><br />북한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고 주장해왔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일을 계기로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한반도 키워드, 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'최대비상체제'로 격상시켰다고 밝힌 건 지난달 26일,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최근 개성에 다시 입북했다면서,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개성을 완전히 봉쇄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고영도자(김정은) 동지께서는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시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며 특급경보를 발령할 데 대한 당중앙의 결심을 천명하시었습니다."<br /><br />그리고 지난 30일, 북한 노동신문은 "아직까지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"고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탈북민 재입북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돌릴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왔지만, 북한이 여전히 '코로나 청정국'임을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도, 북한의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봉쇄된 개성 지역을 방문해 긴급점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수도인 평양에 대한 출입통제도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 "40여 개의 방역 초소를 새로 전개해서 평양시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는 것과 함께 장거리 운행하는 버스 대수와 하루 여객 수 운행 시간을 구체적으로 장악하고…"<br /><br />앞서 북한은 지난 1월부터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을 취해왔는데요.<br /><br />2월부터는 모든 정기 국제항공편과 중국, 러시아와 연결되는 철도 운행을 중단하고 허가 받은 외교관을 제외한 외국인의 출입국도 완전히 차단했습니다.<br /><br /> "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 비루스(바이러스) 감염증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나가야…"<br /><br />이후 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경 봉쇄, 항공과 철도 차단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노동당 정치국 회의도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올해 들어 네 번이나 열렸습니다.<br /><br /> "회의에서는 첫째 의정으로 악성 전염병(코로나19)을 막기 위한 6개월간의 사업 정형을 총화하고, 국가비상방역 사업을 강화하여 지금의 방역 형세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습니다."<br /><br />북한의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는 그동안 매년 한두 차례만 열려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데요.<br /><br />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에도 코로나19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해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27일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"의문점이 많다"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"최근 북한의 집회나 또 간부들이 모일 때 마스크를 다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의문점이 많다…"<br /><br />하지만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북한의 공식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 평양소장은, "북한에서 최근까지 1천2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, 약 700명이 격리 중"이라고 한 매체을 통해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통일부는 지난 목요일, 국내의 한 민간단체가 신청한 8억 원 규모의 코로나 방역물품에 대해 대북 반출을 승인했습니다.<br /><br />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첫 대북 반출 승인으로, 이 장관은 취임 직후 "언제든지 북한과 코로나 방역에 협력할 것"이라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 방역 협력이 이뤄져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키워드, 오늘은 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